4. 2009 - 10 시즌
결국 09년 8월 7일, 리버풀 FC가 18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로 알베르토 아퀼라니를 빼가는 데 성공했다. 데 로시나 토티처럼 팀의 아이콘이자 핵심 선수인 아퀼라니의 이적을 허용할 정도이니 AS 로마의 재정 상태가 얼마나 개판인지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워낙 부상이 잦아 '투명 선수' 취급 받았던 아퀼라니를 무려 1800만 파운드를 받고 팔았다는 점에서 잘 됐다는 긍정적인 견해도 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월드컵에 가고 싶어하는 루카 토니가 임대되어 왔다. 유벤투스전에서 부상당했지만 다시 복귀, 인테르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멋진 활약을 보여줬고 지금의 라니에리 감독과 로마는 밀란을 제치고 인테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거둔 뒤, 바로 뒤에서 승점 1점 차로 따라잡고 있다. 그리고 인테르가 주춤한 틈을 타 23경기 무패 행진을 이루어 내며 드디어 1위가 되었다! 과연 이번 해의 로마는 스쿠데토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 기어이 라치오까지 잡아내면서 1위를 사수했다만... 삼프도리아의 파찌니의 역습으로 결국 다시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후 코파 이탈리아의 우승과 리그의 우승을 둘 다 인테르와 경쟁했으나 모두 인테르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2009-10 시즌을 정리해 보면,
시즌 초 2라운드에서 2전 2패로 리그 20위까지 떨어졌던 로마.
이후 2번째 감독인 라니에리의 취임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 22경기 무패로 1위까지 올라가는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스쿠데토를 노렸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인테르에 밀려 시즌 2위를 유지하던 로마는 키에보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골을 넣으며 2골차 승리를 거뒀지만, 인테르 vs 시에나전에서 리그 득점 2위인 인테르의 22번 밀리토가 시에나를 상대로 22호 골을 작렬시키며 승리. 결국 승점 2점차로 세리에 우승에 실패했다.
2009-10 시즌 로마의 기록은 코파 이탈리아 2위를 포함 2위 2회. 인테르가 스쿠데토를 손에 넣었던 4시즌 동안 한 차례를 제외하곤 항상 2위. 2년 만에 세리에 2위로 복귀한 로마는 다음 챔피언스 리그에 2번 시드로 진출하게 된다. 21세기 들어서 2위만 7번.
5. 2010 - 2011 시즌
미국 자본에 인수된 로마는 전 레알&바르샤 선수이자 바르셀로나 B팀을 스페인 3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승격시키고 2부리그에서 3위로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며 바르샤의 색채를 입히고자 시도했다. 도니와 맥세를 자유계약으로 리버풀 FC와 AC 밀란에, 욘 아르네 리세를 풀럼 FC에, 제레미 메네즈를 파리 생제르맹에, 미르코 부치니치를 유벤투스에 내보냈으나 아약스와 네덜란드의 주전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 스포르팅 히혼의 수비수 유망주 호세 앙헬, 리옹의 떠오르던 프리킥마스터 미랄렘 퍄니치, 강등된 아르헨티나의 빅클럽 리베르 플라테의 유망주 에릭 라멜라, 바르샤에서 최소 메시라고 불리던 유망주 보얀 크르키치, RCD 에스파뇰의 스트라이커 다니엘 오스발도를 영입했고, 지난시즌 임대로 뛰었던 보리엘로를 완전영입하면서 83.3M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거기에 시몬 키예르와 페르난도 가고, 파비오 보리니를 임대영입했다.
하지만 8월 UEFA 유로파 리그 플레이오프 예선에서 슬로바키아의 SK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에게 1무 1패로 탈락, 32강조차 오르지 못하며 최악의 스타트를 했고, 세리에 개막전에서도 홈에서 칼리아리에 졸전 끝에 1-2로 졌다. 거기에 엔리케 감독은 토티와 불화설에 시달렸다. 지난시즌 7경기 만에 첫승을 올렸던 로마는 이번엔 6경기 만에 파르마 원정에서 1-0 승리, 첫 승을 올리며 슬로우스타터의 면모를 이어나갔다. 6라운드 아탈란타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거뒀으나, 7라운드 라치오와의 더비에서 종료 직전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역전결승골을 헌납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로마는 전반기 내내 기복을 보이며 10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피오렌티나 원정에서는 3명이나 퇴장당한 끝에 0-3 패배를 당했다. 피오렌티나전 패배 이후 유베에 무승부를 거두고 리그 4연승으로 다시 올라가는듯 했지만 후반기 역시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하는 행보를 보이며 기복이 몹시 심한 모습을 보였다. 인테르에 4-0 대승을 거두는가 하면 레체와 아탈란타에 4골을 먹고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로마는 지난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고 결국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연고지 라이벌인 SS 라치오가 리그 4위로 유로파 리그 진출권이나마 얻은 것과 달리 로마는 무관에 유로파 리그 진출권도 얻지 못했다. 라치오에게는 17년 만에 로마 더비 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루이스 엔리케는 사임했다.
6. 2012 - 2013 시즌
2012-13 시즌을 앞두고 사임한 루이스 엔리케의 뒤를 이어 즈데넥 제만이 다시 로마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즈데넥 제만은 예전에도 로마 감독직을 수행했던 적이 있다. 제만은 특이하게도 SS 라치오 감독을 수행한 직후 로마 감독에 취임했고, 이에 토티는 "전 처음엔 그가 라치오에서 왔다는 이유로 그를 안 좋은 사람으로 보았죠."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티는 제만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친 감독이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제만과 사이가 좋다. 제만은 1997-98 시즌 로마를 맡아 리그 4위에 입성시켰지만, 다음 시즌 유벤투스의 약물 도핑 의혹을 제기하며 법정 싸움에 휘말리는 등 고생고생하여 1998-99 시즌을 5위로 마치나 파비오 카펠로가 다음 시즌 로마의 감독을 맡게 된다.
이번 시즌에도 로마는 불꽃같은 영입을 시전하며 지난 몇년간 누리지 못했던 기쁨을 누리는데, 대표적 영입으로는 마티아 데스트로, 페데리코 발자레티, 레안드로 카스탄, 도도, 마이클 브래들리 등이 있다. 다만 그만큼 방출도 많다. 주요전력으로는 에인세, 보리니, 앙헬, 주앙등이 있으며 비비아니, 카프라리는 완전이적 옵션이 붙은 임대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2012-13 시즌의 AS 로마의 성적은 수비진에 달려 있다. 제만은 4-3-3 위주의 극단적인 압박-공격 축구를 구사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멕세가 나간 이후로 센터백 라인이 안정화된 적이 없으며 파누치와 카푸가 나간 이후 오른쪽 윙백은 여전히 메꿔지지 못하고 있다. 수비진의 난국을 보고 즈데넥 제만은 뻥 축구도 아닌 '닥공 축구'를 구사한다.
맨 윗 사진같은 모습. 결국 세리에 득점 1위를 달성하고도 실점 1위도 동시에 달성하는 사태가 발생. 세리에 팬들은 신난다고 모두 로마와의 일전을 즐겼으나 정작 구단의 성적은 영 좋지 않아서 세리에 A 23라운드 칼리아리 칼초에게 2:4로 떡실신당하고 제만을 경질했다.
세리에 A 24라운드 제만 감독이 경질되고 기술 코치가 대행을 맡는 경기에 UC 삼프도리아 원정을 떠나게 되었다. 과연 2-0-8의 미친 축구가 또 등장할까 기대 반 걱정 반의 분위기에서 감독 대행의 선택은 스리백 전술이였다. 하지만 이 스리백이 실패하면서 삼프도리아에게 3-1 석패. 팀은 9위로 또 한 계단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로마는 유벤투스-아탈란타-제노아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획득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챔스 진출은 실패했지만 더비 라이벌 라치오보다는 순위가 높을뻔 했으나,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라이벌 7위로 순위상으론 유로파에 못가는 라치오에게 0-1로 패하며 유로파진출 조차 라이벌에게 내주며 의미가 없어졌다.
7. 2013 - 2014 시즌
세리에 역대 2위 팀들 중 승점 3위.
2013-14 시즌 로마의 주축이었던 마르퀴뇨스와 라멜라가 이적하면서 팬들은 많은 우려를 했다. 그러나 스트르투만, 제르비뉴, 아뎀 라이치, 베나티아, 마이콘을 영입하였고 다섯 선수들은 팬들에게 이적한 두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스날에서 삽질을 하던 제르비뉴는 로마에 오면서 제빡신이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날라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 그리고 토티는 올해 2년 계약 연장에 성공하였다!
지난 시즌 수비진이 헬이라서 남자의 축구를 구사하고 말았던 로마와는 다르게, 이적생 스트르투만과 베나티아, 데 산체스 등이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실점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감독인 루디 가르시아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고, 영원한 레전드 토티와 함께하는 공격진도 카를로스 테베스의 유벤투스, 마리오 고메즈의 피오렌티나 등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적절함을 보여주며 완전 탈바꿈했다.
그리고 로마는 세리에 A 10라운드까지 전승을 기록하였다.
시즌 초반에 SSC 나폴리에게 이미 1승을 거뒀기 때문에, 유벤투스 FC만 어찌저찌 물리친다면 선두권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R 종료 시점 기준 로마는 10승 0무 0패 24득점 1실점이라는 경이로운 득점력과 실점으로 세리에 A를 호령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세리에 A가 현재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지라, 전 유럽을 호령하고 있다는 뉴스가 간간히 보이지만 동의 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현재 이 기록은 세리에 A 역대 최다 개막 연승이라는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중이며, 이 기세로 간다면 로마는 세리에 A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을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스물스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리그 외에는 다른 경기를 뛰지 않고 있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11, 12, 13, 14라운드에서 각각 토리노, 사수올로, 칼리아리, 아탈란타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로마의 연승 행진은 10연승에서 멈추고 4연속 무 재배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던 중에 유벤투스 FC가 리그 선두를 가져가며 분위기가 썩어 가고 있는 상태였다. 역시 토티의 빈 자리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들이었다.
그 이후 15라운드에서 난적 ACF 피오렌티나를 만나 고전했으나 제르비뉴가 토티의 빈 자리를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활약해주었다. 꾸역승 달성과 함께 연무 탈출.
16라운드에서 리그는 거의 반쯤 포기한 AC 밀란을 만났는데... 2:2로 비겼다. 오히려 후반에는 밀란의 분위기가 살아나 역전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 무패는 깨지지 않았으나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이는 5점까지 벌어졌다.
세리에 A 17라운드, 전반기 마지막을 약체인 카타니아와 마무리하게 되었다. 수비수 베나티아의 활약과 제르비뉴의 활약, 토티의 복귀까지 완벽한 경기였으며, 결과도 4:0으로 완벽했다.
결국 위태위태한 무패 행진도 18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 0:3으로 패해 깨지고 말았다. 진 것도 진 거지만 토티는 또 부상으로 나가버리고 말았고 데 로시는 레드 카드까지 받고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그 다음 경기인 삼프도리아와의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에서는 토로시디스의 결승골로 1대 0으로 승리하여 8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이후 진행된 리그 경기, 22라운드 파르마 FC를 상대하기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폭우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었다. 결국 이 경기는 4월까지 미뤄졌다. 원래 라자 나잉골란이 경고 누적으로 이 날 나오지 못할 예정이였기 때문에 로마는 꽁으로 쉬고 다음 경기 SS 라치오와의 더비 경기에서 나잉골란까지 가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더비 경기는 비겼다. 이후 미친 듯한 승점 페이스로 구단 승점 신기록을 작성한다. 그러고도 로마는 36차전까지 26승 7무 3패, 승점 85점으로 세리에 역사상 최고 승점 2위라는 기록을 쓰게 되었다. 13-14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36차전까지 리그 1위인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80점, 르 샹피오나에서 리그 1위 파리 생제르맹이 35차전까지 승점 85점이라는 걸 생각하면 웬만한 리그 우승팀의 승점과 맞먹는 승점이다. 남은 2경기도 이겼더라면 승점 91점이라는 후덜덜한 2위가 되었을 듯 하지만 2경기는 모두 지면서 85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8. 2011 - 2012 시즌
이 시즌부터 주제 무리뉴가 감독으로서 로마를 지휘한다.
이후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를 우승함에 따라 14년만의 무관을 종결시켰고,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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