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990년대 ~ 2000년대
그러나 1991년 AS 바리와의 경기 이후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마라도나가 코카인 양성반응을 보였고 15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1991-92 시즌을 마라도나 없이 치르게 된 나폴리는 지안프랑코 졸라의 활약으로 4위에 올랐으나 결국 마라도나는 나폴리를 떠나게 된다. 마라도나가 떠난 나폴리는 더 이상 우승을 바라볼만한 전력을 갖추지 못하게 되었고 중위권 정도의 성적에 머무르게 된다. 여기에 나폴리의 펠라이노 회장이 정치권과 관련된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나폴리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빚을 갚기 위해 지안프랑코 졸라, 파비오 칸나바로, 치로 페라라 등 주요 선수들을 내다 팔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나폴리는 1997-98 시즌 단 2승만을 거두며 승점 14점 최하위로 강등당하고 만다.
2년 뒤 나폴리는 세리에 A에 승격하는데 성공하지만 공동 구단주 조르지오 코르벨리가 승격을 이끈 왈테르 노벨리노 감독을 자르고 즈데넥 제만 감독을 선임하면서 다시 꼬이기 시작했다. 제만은 단 6경기만에 경질되었고 그 중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후 에밀리아노 몬도니코 감독을 선임했으나 다시 강등되고 만다. 2002년 구단주 코르벨리가 미디어 스캔들에 연루되어 체포되었으며 결국 2004년 8월 7000만 유로의 부채를 안고 파산을 선고받는다.팀은 세리에 C로 떨어졌으며 숨통이 끊긴 듯했다.
그러나 아무리 암울한 상황에도 한줄기 빛은 있다고, 유명 영화제작자이자 나폴리의 오랜 팬이었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가 3900만 유로에 나폴리를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개혁과 투자가 시작된다. 그는 팬들에게 5년 이내에 나폴리를 1부 리그에 올려놓고, 그 후 5년 내에는 나폴리를 우승 경쟁을 다투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팬들은 5만 명 이상 운집하며 화답했고, 세리에 C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첫 약속을 3년만에 달성시켰는데, 2007년 팀을 다시 1부 리그로 복귀시켰다. 승격 직후 나폴리는 어렵사리 두 명의 선수를 데려온다. 팬들은 이에 반발하며 구단 사무실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으나, 이날 데려온 마렉 함식과 에세키엘 라베시는 나폴리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면서 팀을 이끌어갔다. 2009-10 시즌에는 나폴리에서 태어난 파비오 콸리아렐라를 영입했으나 2010-11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유벤투스 FC로 이적시키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엘프스보리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이적이 확정된 콸리아렐라가 벤치에 앉아 있었고 대체자로 데려온 에딘손 카바니가 뛰었는데, 이날 카바니는 멀티골을 넣으며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꿔버렸다. 카바니는 2010-11 시즌 총 33골을 넣으며 함식과 더불어 세리에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4. 2010년대 이후 ..
성공적이었던 2010-11 시즌을 마치고 나폴리는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돌던 함식, 라베찌, 카바니를 지키는데 성공하고, 우디네세에서 검증된 미드필더 괴칸 인러를 영입해 미들진 보강을 이뤄냈다. 또 블레림 제마일리, 마리오 산타나 등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영입하며 얇았던 스쿼드를 보강했으며 인테르에서 고란 판데프를 임대영입했다.
2011-12 시즌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나폴리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시즌이었다.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맨시티를 탈락시키면서 3승 2무 1패로 16강에 당당히 진출했다. 이어진 16강 1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파올로 칸나바로의 실수로 마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라베찌의 동점골과 카바니의 역전골에 이어 라베찌가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2차전에선 연장전까지 가서 4:1로 패하면서 첼시에게 8강행을 넘겨줬다. 그러나 이 당시 나폴리의 돌풍같은 활약은 많은 해외축구팬들에게 나폴리라는 클럽의 가능성을 유럽에 알린 계기가 되었다. 반면 리그에서는 작년같은 포스가 나오지 않아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바깥에서 헤매다가 5위로 마무리하면서 UEFA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얻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25년만에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하면서 1990년 스쿠데토 이후 무려 22년만에 무관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리그 무패 우승을 거두고 코파 이탈리아도 무패행진을 달리며 더블을 노리던 유벤투스 FC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해서 그 의미가 더 컸다.
이후 나폴리는 2012-13 시즌 리그 준우승, 2013-14 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리에 A의 강호로 다시금 자리잡았다.
5. 22시즌 김민재 영입과 23시즌 현재 나폴리 위치는 ??
아직 경기가 남긴 했지만, 4월 24일 기준 매직 넘버가 2이며, 경우에 따라 다음 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달성할 수도 있어 사실상 리그 우승이 확정적이다.
사실 시즌 시작되기 전에는 전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쿨리발리나 인시녜 등 기존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은 방출했고 반대로 이번 시즌에 영입한 선수들은 네임 밸류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스쿠데토는 커녕 챔피언스 리그권 조차도 힘들것이라고 여겼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며, 팬들조차 리빌딩 시즌으로 여기는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리그가 시작되고 보여준 모습은 가히 놀라웠다.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단체로 포텐을 터뜨리면서 이탈리아 리그를 휘어잡았고, 시즌 초반부터 엄청나게 많은 승점을 쌓았다. 전반기에는 리그 19경기 16승 2무 1패란 가히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고, 나폴리에 있어서 가장 우려되었던 후반기 조차 3월 A매치가 열리기 전에는 리그 8경기 7승 1패란 좋은 성적으로 리그 선두를 단단히 굳혔다. 2위랑 격차를 엄청 벌리다보니, 아직 리그 중반이더라도 나폴리 우승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활약도 굉장했다고 볼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리버풀, 아약스, 레인저스란 다소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났는데, 이들 상대로 주늑들기는 커녕 제대로 압도하면서 5승 1패로 조별리그 1위로 통과했다[10]. 특히 아약스는 쉬운 상대가 아님에도 원정에서 무려 6골을 넣으며 붕괴시켰고,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팀인 리버풀 조차 홈에서 4골을 넣으면서 압도했다. 그렇게 만난 16강 프랑크푸르트 전에서 승리하면서 구단 최초로 8강에 올라서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코파 이탈리아를 탈락해 트레블은 일찍 실패하게 되었고, 3월 A 매치 이후의 뒷심은 상당히 아쉬운 편이었다. 특히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맨시티나 레알을 피했고 그나마 해볼만하다는 밀란에게 패해 짐을 싸 챔스를 일찍 놓친 것이 꽤나 뼈아픈 부분이다. 베스트 11 의존과 누적되는 피로로 인한 집중도의 하락으로 후반기에 처져있는 상황에서 언제 해체될 지 모르는 나폴리 황금라인을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역대 세번째 리그 우승과 더불어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여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 기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룬 만큼, 이번 시즌은 굉장히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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